[이슈분석] "AI 붐은 닷컴버블과 다르다"…헤지펀드 거물 댄 로브의 자신감
최근 월가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서드 포인트의 창립자 댄 로브가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현재의 AI 투자 열풍이 과거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오히려 AI 산업의 성장 스토리는 이제 막 서막을 올린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로브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과거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닷컴 버블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자본지출(CAPEX)을 단순히 낭비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이 거대한 자본지출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곧 이들 대형 기술기업이 돈을 변기에 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은 올해에만 7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이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금 대부분은 AI 경쟁력의 핵심인 고성능 반도체 확보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되고 있다.
로브가 현재의 AI 열풍을 신뢰하는 가장 큰 근거는 빅테크 기업들의 압도적인 현금창출 능력이다. 과거 닷컴 버블 당시의 기업들과 달리, 현재의 빅테크들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미래 성장 동력을 조달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드 포인트 역시 이러한 확신을 바탕으로 아마존을 비롯해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 등 AI 핵심 종목들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로브는 생성형 AI 기업인 앤트로픽의 급격한 기업 가치 상승을 언급하며, AI 산업이 아직 대중화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수많은 기업들이 이제야 비로소 AI 도입을 검토하고 시작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AI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일축하며, 자신은 AI 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낙관론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거물 투자자의 시각은 향후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