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손잡은 이네퍼블 인텔리전스... 실리콘밸리 넘어선 ‘초지능’ 선언

알파고의 핵심 설계자 데이빗 실버가 설립한 이네퍼블 인텔리전스가 구글 클라우드를 전용 인프라 공급사로 선정하고, 인간의 데이터를 넘어 스스로 학습하는 '초지능 슈퍼러너'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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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손잡은 이네퍼블 인텔리전스... 실리콘밸리 넘어선 ‘초지능’ 선언
알파고 주역 데이빗 실버의 신생 랩 글로벌 파트너로 구글 낙점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 11억 달러 시드머니 바탕으로 독자 노선 구축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기반 차세대 클러스터 대규모 전개

인간이 작성한 데이터 세트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직 스스로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지식을 무한히 확장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영국 런던 기반의 프론티어 AI 스타트업 이네퍼블 인텔리전스(Ineffable Intelligence)는 인류 역사상 가장 진화한 형태의 인공지능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 독점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 역사상 최대 펀딩과 최첨단 AI 하이퍼컴퓨터의 만남

이네퍼블 인텔리전스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이자 '알파고(AlphaGo)'의 핵심 개발자인 데이빗 실버(David Silver) 교수가 설립한 기업이다. 최근 유럽 테크 역사상 시드 라인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1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이 시장의 수많은 인프라 제공사 중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단순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 대여를 넘어선 시스템 수준의 최적화 아키텍처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글 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NVL72' GPU 기반의 초거대 'A5X 클러스터'를 공급한다. 여기에 구글의 초고속 주피터(Jupiter) 네트워킹 스택과 AI 최적화 스토리지 기술이 통합된 'AI 하이퍼컴퓨터' 인프라가 통째로 제공된다. 이는 찰나의 순간에 방대한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프론티어 모델 연구원들의 기술적 병목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적 데이터의 종말,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 엔진'

기존의 생성형 AI 모델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터넷상의 텍스트나 영상 등 고정된 데이터 세트를 학습하는 데 치중해왔다. 이로 인해 심각한 데이터 고갈 위기와 성능 정체 현상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반면 데이빗 실버가 이끄는 '슈퍼러너(Superlearner)' 프로젝트는 고도의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시스템이 가상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스스로 경험을 생성하고, 이를 스스로 평가하며 지식을 무한히 창조해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실시간 경험 기반 학습은 기존 하드웨어 구조와 차원이 다른 컴퓨팅 스케일을 요구한다. 학습과 추론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밀결합되어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빗 실버 CEO는 "단순한 연산 프로세서 묶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과학, 수학, 기술 분야에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지능과의 '첫 번째 접촉(First Contact)'을 이뤄내기 위해 가장 복잡한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능한 구글의 환경을 선택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AI 권력 지형의 다극화와 유럽의 부상

테크 업계에서는 이번 동맹이 실리콘밸리에 집중되어 있던 생성형 AI의 권력 축을 유럽으로 분산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런던을 거점으로 삼은 이네퍼블 인텔리전스는 구글의 강력한 인프라 안전망을 무기 삼아 유럽 대륙의 초일류 엔지니어링 인재들을 대거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역시 "혁신적인 연구가 실제 세상에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풀스택 AI 스택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의 무게감을 더했다.

결국 이네퍼블 인텔리전스의 도전은 인류가 언어나 도구를 발명한 것에 비견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간섭 없이 기초적인 물리 제어 능력부터 심오한 학술적 도약까지 스스로 도달하는 슈퍼러너의 등장은, 향후 국가 단위의 기술 주권과 산업 혁신 속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심장을 이식받은 유럽의 초지능 프로젝트는, AI 산업을 지식의 단순 복제 단계에서 '지식의 자율 창조' 단계로 이끄는 거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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