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일자리를 빼앗는다"…앤드류 양, 6년 전 예언 적중하자 2028년 백악관 재도전 시사
앤드류 양 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2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가 2020년 경선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AI 일자리 소멸'과 '기본소득' 주장이 현실로 입증되면서, 그의 재등장이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은 22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 오프닝 비드에 출연해 "매일 같은 질문을 받는다"며 "내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여전히 건재하고 봉사할 의향이 있다. 2028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재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시사한 발언이다.
양은 2017년 다크호스로 정치권에 뛰어들어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완주했다. 당시 그의 핵심 주장은 AI와 자동화가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며, 워싱턴은 이에 아무런 대비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유 배당금'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미국 성인에게 고용 여부와 무관하게 매달 1,000달러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시에는 급진적 발상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전반에서 대규모 AI 기반 감원이 현실화됐고, 사무직 일자리 감소도 가속화됐다.
AI 과세 문제와 관련해 양은 "내가 직접 그 말을 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토큰세 발언과 오픈AI CEO 샘 알트만의 국부 펀드 제안을 언급했다. 그는 "AI를 전기에 비유했을 때, 전기에 세금도 없고 규제도 없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AI를 규제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시대 흐름에 뒤처진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AI로 인한 일자리 소멸 실태에 대해서는 충격적인 사례를 직접 공개했다. 한 상장기업 CEO가 그에게 직접 연락해 아침을 사면서 "직원 30%를 해고하고, 매출이 200% 오르면 내 연봉이 올라간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양은 "테크 업계의 대규모 해고를 단순히 과잉 채용의 후유증으로 볼 수도 있다. AI를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AI라는 톱날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한편 양은 2019년 일론 머스크의 공개 지지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인터뷰에서도 머스크의 지지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그는 "머스크가 모든 면에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6년 전 예언자 취급을 받던 앤드류 양이 현실의 증거를 등에 업고 미국 정치 무대 중앙으로 귀환하고 있다. AI 대전환 시대, 그의 기본소득론과 AI 규제 철학이 2028년 미국 대선의 핵심 의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