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주 막아선다…중국 알리바바, AI 반도체 '젠우 M890' 파격 공개
중국 거대 IT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초강수를 뒀다. 글로벌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알리바바는 최근 학습과 추론 기능을 모두 갖춘 차세대 AI 반도체 '젠우 M890'을 전격 공개하며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젠우 M890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딥러닝 기능은 물론, 완성된 모델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추론 영역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올인원 AI 칩이다. 기존 중국산 칩들이 특정 기능에 치우치거나 기술적 한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신제품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 주목할 점은 알리바바의 공격적인 로드맵이다. 알리바바 측은 엔비디아가 매년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세대 칩을 쏟아내는 가파른 업그레이드 속도와 동일하게, 매년 젠우 시리즈의 차기 버전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날로 강해지는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이번 독자 행보는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자립화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해 온 글로벌 HBM 및 AI 서버 시장 역시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중국 대표 빅테크의 이번 반격이 향후 전 세계 AI 인프라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