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스페이스X, 구글과의 초대형 계약으로 기업 가치 급등하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는 구글과 초대형 AI 컴퓨팅 파워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테크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스페이스X에 매월 9억 2천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비용을 지불하고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구글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11만 개를 비롯해 CPU와 메모리 등 스페이스X가 보유한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활용하게 된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는 스페이스X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가치를 시장에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앞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도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대규모 임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우주 기업을 넘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급 AI 인프라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번 계약에는 유연한 조건도 포함됐다. 올해 9월 말까지 약정된 GPU 공급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구글이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으며, 2027년부터는 양사 모두 90일 전 통보를 통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조항이 마련되어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양측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IPO를 앞두고 잇따라 대규모 수익원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스페이스X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