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달러' 우주 공룡 스페이스X, 역대 최대 규모 IPO 시동…개미들의 탑승법은?
자본시장 역사상 유례없는 '대어'가 마침내 움직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정식 신청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상장은 공모 규모만 최대 750억 달러, 예상 기업가치는 무려 1조 2,5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글로벌 금융 역사를 새로 쓰는 거대한 서막이 열린 셈이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으며, 다가오는 6월 8일 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현재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의 85%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최대 30% 수준의 파격적인 물량이 배정될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요 거래 플랫폼의 인수자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학개미'를 비롯한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 경쟁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 전부터 주식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주식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장외 주식 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상장 전에 주식을 확보하려면 기존 스페이스X 임직원이나 초기 투자자, 또는 전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보유했던 구주를 장외에서 매입해야 한다.
장외 주식 거래 특화 기업인 레인메이커 증권의 그레그 마틴은 스페이스X가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압도적인 거래량을 기록 중인 유일무이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견고한 사업 구조와 거대한 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스토리와 무궁무진한 시장 확장 기회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장외 시장 전반이 극심한 침체를 겪을 때조차 스페이스X에 대한 매수 수요는 언제나 공급을 압도해왔다는 설명이다.
우주 항공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찾아온 이번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한 기업 상장을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의 판도를 바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상장 전 구주 매입이냐, 상장 후 공모주 투자냐를 두고 투자자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