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의 경고 “AI 역풍 온다… 이미 ‘거대 재배치’ 가동”
운영·지원 인력 줄이고 영업·기술직 대폭 확충… ‘고용의 질’ 재편 본격화 “사회적 혼란 막으려면 재교육 필수”... 주 3.5일 근무 시대 현실로?
인공지능(AI)이 금융권의 일자리 지형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AI 도입에 따른 ‘거대 인력 재배치(Huge Redeployment)’를 공식화하며, 단순 업무 대체가 아닌 조직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 31만 명의 거대 조직, AI가 가른 ‘고용 명암’
최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총 31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구성은 정밀하게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은 ‘효율성’과 ‘수익성’이다.
실제로 AI 자동화가 집중된 운영 및 지원 부문 인력은 전년 대비 각각 4%, 2% 감소했다. 반면, AI 도구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영업 관련 직무는 오히려 4% 늘어났다. 단순히 사람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AI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계에 맡기고 인간은 더 가치 있는 영역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적 이동’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 “AI는 전기와 같은 필수재… 준비 없는 도입은 사회 불안 초래”
다이먼 회장은 AI의 파급력을 과거 산업혁명기의 ‘전기’나 ‘인쇄기’에 비유하며 그 필연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 변화의 속도가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빠를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로 수백만 명의 트럭 운전사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다면 사회적 혼란(Civil Unrest)이 올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퇴직 예정자나 직무 변경자들을 위한 ‘재교육(Retraining)’과 ‘소득 보조’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미래 생존 키워드 ‘비판적 사고’와 ‘EQ’
그렇다면 AI 시대에 인간 기자는, 그리고 직장인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다이먼 회장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AI의 결과물을 검증하고 질문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능력
- 감성 지능(EQ):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공감하는 소통 능력
- 고도화된 커뮤니케이션: 설득력 있는 글쓰기와 대면 협상력
JP모건은 이미 연간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에 달하는 테크 예산 중 상당 부분을 AI 고도화에 투입하고 있다. 1인당 관리 계좌 수를 6% 늘리고 부정 거래 비용을 11%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이미 다이먼의 행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주 3.5일 근무 시대’를 향한 거대한 실험”이라며 “기술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만이 살아남는 ‘고용의 양극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