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우리은행, 국내 금융권 첫 대규모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착수

175개 AI 에이전트가 여신·자산관리·고객상담 직접 수행… 업무 처리 속도 30%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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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우리은행, 국내 금융권 첫 대규모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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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개 AI 에이전트가 여신·자산관리·고객상담 직접 수행
업무 처리 속도 30% 향상 기대

삼성SDS가 우리은행의 AI 전환(AX) 핵심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국내 금융권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은행 업무 전반에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투입하는 국내 금융권 최초의 대규모 사례로,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AI가 실제 금융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SDS는 7일 우리은행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은행의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175개 이상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용 범위는 고객관계관리·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등 5대 영역의 29개 핵심 업무에 이른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업무 처리 속도가 약 30%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점에서 단순 자동화와는 차별화된 접근이다.

삼성SDS는 자사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기반으로 우리은행 전용 플랫폼과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한다. 기존 은행 시스템과 AI 간 연결, 에이전트 운영을 위한 데이터 관리 체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은 올해 5월 착수해 12월까지 90여 개 에이전트를 우선 선보이고, 내년 8월까지 전체 175개 이상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과 별개로 삼성SDS는 우리은행의 '중장기 IT 인프라 최적화' 2단계에 이어 3단계 사업도 연속 수주했다. 이 사업은 기존 유닉스(Unix) 기반 시스템을 리눅스(Linux) 환경으로 전환해 클라우드 호환성과 시스템 확장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우리은행 옥일진 AX혁신그룹 부행장은 "묻고 답하는 AI에서 일하고 해결하는 AI로의 전환"이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삼성SDS 이정헌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AI는 이제 금융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금융권 AX 전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리은행 사례는 국내 시중은행이 AI를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닌 핵심 업무 처리 주체로 본격 채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금융권 전반의 AI 도입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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