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클라우드 ‘네비우스’에 20억 달러 수혈… ‘5GW급 AI 팩토리’ 세운다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네비우스’에 20억 달러 수혈… ‘5GW급 AI 팩토리’ 세운다

글로벌 AI 칩의 제왕 엔비디아가 네덜란드 기반의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Nebius Group)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천억 원)를 전격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루빈’ 플랫폼 조기 도입…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밀착 공조

이번 투자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루빈(Rubin)’ 플랫폼을 비롯해 베라(Vara) CPU, 블루필드(BlueField) 스토리지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스택 구축에도 힘을 합친다.

특히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겨냥해 개발자들이 네비우스 클라우드상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고성능 추론 모델을 즉시 구축할 수 있도록 ‘풀스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 인프라 구축 목표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이정표는 규모의 경제다.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아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총 5기가와트(GW) 이상의 컴퓨팅 용량을 배치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북미지역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건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네비우스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0%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이번 투자 소식에 나스닥(NASDAQ) 주가가 1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생태계 포위’ 전략: 고객사가 곧 파트너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를 엔비디아의 독특한 ‘에코시스템 강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코어위브(CoreWeave), 루멘텀(Lumentum) 등 자사 칩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인프라 기업들에 잇따라 수조 원대를 투자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을 개발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하자 네비우스와 같은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기업들을 지원해 자사 칩 기반의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자금은 결국 네비우스의 엔비디아 칩 구매로 이어지며 이는 다시 엔비디아의 매출 실적으로 환산되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에이전트 AI가 엄청난 컴퓨팅 수요를 촉진하고 있는 점과 실리콘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통합된 AI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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