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SW 필요 없다”… 앤트로픽, 기업용 AI 시장 습격에 ‘기존 강자들’ 휘청
앤트로픽(Anthropic)이 생성형 AI ‘클로드(Claude)’를 앞세워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기업 맞춤형 기능과 플러그인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수십 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기존 SW 거물들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는 모양새다.
■ ‘클로드’의 진격… SW 마켓플레이스까지 확장
최근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을 겨냥한 대대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핵심은 기업 내부 데이터와의 심도 있는 결합과 다양한 외부 툴을 연동할 수 있는 플러그인 마켓플레이스의 도입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들은 별도의 고가 전문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도 클로드 플랫폼 내에서 코딩, 데이터 분석, 보안 검토 등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클로드 하나가 거대한 ‘업무용 운영체제(OS)’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 공포에 질린 증시… 보안·SW 관련주 ‘급락’
앤트로픽의 공세가 거세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그간 기업용 SW 시장을 독점해온 대형 보안 기업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 주요 하락 요인: AI가 기존 유료 SW의 기능을 무상 혹은 저가로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
- 시장 분위기: 투자자들은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기존 SW 산업의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 "완전 대체는 시기상조" vs "예산 구조 변화는 필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버티컬(Vertical) SW의 정교함을 AI가 완전히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을 펼친다.
하지만 기업들의 IT 예산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제 수십억 원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범용 AI 모델을 자사 업무에 맞게 최적화하는 데 예산을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이 쏘아 올린 이번 기능 공개가 단순한 업데이트를 넘어,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의 '서열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