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물 관리 기술 베트남 상륙... 한국수자원공사 AI 정수장 첫 수출

한국수자원공사가 독자 개발한 AI 정수장 운영 기술을 베트남 호찌민시에 수출하며, 국내 물 관리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와 국제 표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물 관리 기술 베트남 상륙... 한국수자원공사 AI 정수장 첫 수출
호찌민 핵심 급수 시설 켄동 정수장에 독자 개발 AI 기술 이식
정수 처리 공정 최적화로 기후 위기 및 인구 증가 대응 박차
ISO 국제 표준 제정 추진하며 글로벌 물 시장 주도권 확보

대한민국의 지능형 물 관리 기술이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베트남에 전격 진출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8일 베트남 호찌민시 수도공사의 자회사인 켄동JSC와 ‘AI 정수장 운영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현지 이식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정수장 운영 노하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독자 개발한 기술이 해외로 수출된 첫 번째 사례로, K-물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 위기 맞춤형 솔루션으로 호찌민 물 문제 해결

이번 기술 수출의 목적지는 호찌민시의 핵심 급수 시설인 켄동 정수장이다. 호찌민시는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 성장, 기후 위기에 따른 수질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정수 처리 공정의 효율화가 시급한 과제였다. 한국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 기술은 정수 처리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수질을 예측하고 최적의 약품 투입량과 펌프 운영을 결정함으로써, 운영 효율은 높이고 에너지 소모는 획기적으로 줄이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해당 기술 도입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켄동 정수장은 고도화된 지능형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는 베트남 내 물 관리 디지털 전환(DX)의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표준화 추진과 민간 기업 해외 진출 견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수출에 머무르지 않고, 해당 AI 정수장 기술을 글로벌 표준(ISO 25288)으로 제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이 실제 현장 실증과 해외 확산을 거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의 의미는 남다르다. 기술 주권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대한민국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K-물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우수 민간 물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능형 인프라 수출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출을 넘어, 운영 기술과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패키지형 인프라 수출’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AI 정수장 기술은 운영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적인 유지보수 및 추가 솔루션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6년, 한국의 AI 정수장 기술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기후 위기 시대 전 세계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지능형 인프라로서 그 보폭을 넓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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