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7조 달러' 금자탑, 트럼프 방중길에 시총 신기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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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5.7조 달러' 금자탑, 트럼프 방중길에 시총 신기원 열었다

H200 중국 수출 승인설에 주가 4.3% 폭등... 젠슨 황, 경제사절단 전격 합류로 존재감 과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NVDA)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라는 대형 정치적 이벤트와 맞물려 시가총액 5조 7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현지 시간 15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39% 급등한 235.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5조 7천284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 상장 기업을 통틀어 유례를 찾기 힘든 압도적인 수치다.


실적 발표 앞둔 기대감과 '중국 수출 허가' 호재의 결합

이번 주가 폭등의 배경에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미 상무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완화 조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상무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JD닷컴 등 중국의 주요 테크 기업 약 10곳에 대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 구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H200은 엔비디아가 보유한 최첨단 칩 중 두 번째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로, AI 연산 및 데이터 센터 구축의 핵심 부품이다.

그간 미-중 갈등의 정점에서 수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던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거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판로가 일부 열린다는 소식만으로도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얻은 셈이다.


젠슨 황 CEO의 '트럼프 수행', 정경유착 넘은 전략적 행보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에 막판 합류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정부의 AI 패권 전략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수출 승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 배송이 이루어진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인터뷰를 통해 추가적인 수출 허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엔비디아는 그간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분기 실적 발표 시 중국 매출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책정하거나 아예 제외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방중 기간 중 도출될 미-중 간의 경제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침없는 상승세, 1년간 70% 폭등... AI 거품론 잠재우나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6%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의 수익률은 무려 70%에 달한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데이터 센터 매출과 AI 인프라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증거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을 경우 시총 6조 달러 시대를 여는 것도 머지않았다고 전망한다. 특히 자율주행, 생성형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모든 미래 산업의 도구가 엔비디아의 칩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낙관론의 근거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경제 정책 변화와 젠슨 황의 전략적 리더십이 결합된 현재의 국면은 엔비디아에 있어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오는 20일 공개될 엔비디아의 성적표와 베이징에서 들려올 추가적인 소식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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