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익시오', 말레이시아 상륙... K-AI 비서 글로벌 영토 확장 시동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첫 깃발을 꽂았다.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서비스형 AI 소프트웨어(SaaS)'를 통한 본격적인 수출 가속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MWC 2026의 약속, 실현으로 이어지다
LG유플러스(032640)가 말레이시아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맥시스(Maxis)와 손잡고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를 현지에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2월 열린 'MWC 2026'에서 LG유플러스가 선포했던 AI 서비스 글로벌 진출 전략이 가시적인 결과물로 이어진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단순히 국내용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을 채택함으로써 해외 통신사의 네트워크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수출 방식을 택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가진 AI 기술력이 이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완성도를 갖췄음을 시사한다.
"영어부터 현지 사투리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말레이시아판 익시오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최우선으로 한다.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인 만큼 언어 환경이 복잡하다. LG유플러스는 AI의 고도화된 다국어 처리 역량을 활용해 표준 영어는 물론,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영어 표현인 '맹글리시(Manglish)'까지 분석하여 반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음성 인식을 넘어 현지인의 대화 맥락과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AI 비서를 선보임으로써, 말레이시아 사용자들에게 이질감 없는 최상의 통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화 녹음 및 요약, 스팸 차단 등 익시오가 국내에서 인정받은 핵심 기능들이 말레이시아 통신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홈부터 B2B까지... 협력의 지평 넓힌다
양사의 협력은 통화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다. LG유플러스와 맥시스는 AI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분야로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AI가 통신사의 핵심 인프라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수출에 대해 "말레이시아 통신 환경에 최적화된 익시오를 선보이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AI 서비스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 SaaS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AI, 글로벌 디지털 전환의 주역으로 우뚝
전문가들은 이번 LG유플러스의 행보가 국내 통신 업계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시장 포화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국내 통신사가 AI라는 무기를 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AI 서비스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을 교두보 삼아 다른 동남아 국가 및 중동, 유럽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발표는 LG유플러스가 단순한 통신 회사를 넘어 '글로벌 AI 컴퍼니'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익시오가 말레이시아인들의 일상 속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