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조 원 ‘퀀텀 점프’... 반도체가 견인한 역대급 실적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조 원 ‘퀀텀 점프’... 반도체가 견인한 역대급 실적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비웃듯 역대 최대 규모의 경영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7일 공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55%나 폭증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13조 원 이상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DS 부문, 전체 이익의 90% 책임진 독주 체제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DS) 부문이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DS 부문에서만 약 52조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9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이러한 수직 상승의 배경에는 D램 단가의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 제품부터 서버용 GDDR까지 전 제품군에 걸쳐 단가가 80% 이상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낸드 플래시 역시 70% 후반대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 또한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HBM4 양산과 빅테크 장기계약... ‘메모리 초격차’ 본격화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드는 것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 확보 단계다. 지난 2월 업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6세대 HBM4 12단 제품을 양산 출하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HBM 및 범용 D램 공급에 관한 5년 단위 장기계약(LTA)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커스텀 칩인 TPU(텐서처리장치) 개발에 삼성전자의 HBM 공급이 유력시되면서,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HBM4E 샘플 출하가 예정되어 있어 기술 우위를 지속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래를 향한 선제적 투자... 평택 캠퍼스 증설 가속화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캠퍼스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설비 확충에 나섰다. HBM4 전용 6세대 공정(1c)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P5 라인에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등 초격차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반도체 사이클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한 중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강력한 가격 협상력과 차세대 제품의 양산 능력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독보적인 실적 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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