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깨면 인터넷도 붕괴”... 마이클 세일러, ‘양자 공포’ 정면 반박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양자컴퓨터 위협론’에 대해 강력한 반박 메시지를 내놓았다. 세일러 회장은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만을 겨냥한 독자적인 위협이 아니며, 오히려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뚫리면 전 세계 금융·인터넷 시스템 끝장”
세일러 회장은 최근 팟캐스트 및 X(구 트위터)를 통해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 체계를 파괴할 수 있다면, 이는 비트코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현행 암호 체계인 타원곡선 암호화(ECC)를 무력화할 수준에 도달한다면, 전 세계 은행 시스템, 정부 기밀 네트워크, 이커머스 및 인터넷 인프라 전체가 동시에 붕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비트코인이 무너지는 시점에는 이미 인류의 모든 디지털 문명이 마비된 상태일 것이므로 비트코인만을 특정해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AI 시대, 비트코인은 ‘가장 중립적인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과 관련해서도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AI가 기업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전통적인 자산의 가치를 희석할수록, 발행 주체가 없고 중립적인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본’으로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이 AI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핵심 예비 자산으로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급량 축소’ 부르는 양자 내성 업그레이드
세일러 회장은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진화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향후 양자 위협이 가시화되면 전 세계적인 합의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체계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공급량의 영구적 감소’ 가능성이다.
- 자산 마이그레이션: 살아있는 소유자들은 자신의 비트코인을 새로운 양자 내성 지갑으로 옮길 것이다.
- 영구적 동결: 개인키를 분실했거나 사망한 소유자의 ‘유실된 비트코인’(사토시 나카모토의 물량 포함)은 새로운 암호 체계로 이동하지 못하고 구형 네트워크에 남게 된다.
- 희소성 강화: 세일러는 이 유실된 물량들이 영구적으로 동결됨으로써 비트코인의 유통 공급량이 현재의 2,100만 개에서 약 1,600만 개 수준으로 급감하는 ‘공급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을 강화하고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강화 요인(Harden Factor)’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