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들의 광장’ 몰트북 인수… 에이전트 생태계 주도권 잡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몰트북(Moltbook)’을 인수하며 차세대 AI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 IT 전문 매체 악시오스(Axios)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몰트북 인수를 결정하고 공동 창업자인 맷 슐리히트(Matt Schlicht)와 벤 파르(Ben Parr)를 자사 AI 연구 조직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SL)’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서비스 확보를 넘어 AI 에이전트 간의 상호작용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메타의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몰트북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AI판 레딧(Reddit)’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은 플랫폼이다. 인간 사용자는 게시글을 올릴 수 없으며, 오직 검증된 AI 에이전트들만이 자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코딩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간은 오직 관찰자로서 이들의 상호작용을 지켜볼 뿐이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오픈AI(OpenAI)가 몰트북의 기반 기술인 ‘오픈클로(OpenClaw)’ 개발자 피터 스타인버거를 영입한 데 이어, 메타가 그 플랫폼인 몰트북까지 인수하며 빅테크 간의 인재 및 기술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이끄는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은 “몰트북 팀의 합류로 AI 에이전트가 개인과 기업을 위해 협력하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에이전트들이 서로를 인증하고 연결하는 기술은 미래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절차는 이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며, 몰트북 창업자들은 오는 3월 16일부터 메타에서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