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클로드 코워크' 쇼크… 법무·SW 시총 413조 증발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이 선보인 생성형 AI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가 글로벌 증시에 ‘AI 쇼크’를 몰고 왔다.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전문적인 법률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에, 관련 소프트웨어 및 법률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가 대폭락하며 하루 만에 약 2850억 달러(약 413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앤스로픽이 공개한 ‘에이전틱(Agentic) AI’ 기술이다. 클로드 코워크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컴퓨터 폴더에 접근해 계약서를 검토하고 독소 조항을 판별하며 기밀유지협약(NDA) 준수 여부까지 추적한다. 월 100~200달러 수준의 비용으로 변호사 등 고임금 전문 인력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자, 시장은 이를 ‘제2의 챗GPT 모먼트’로 받아들이며 기존 산업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파괴적 혁신에 대한 공포는 즉각적인 투매로 이어졌다. 3일(현지 시간) 미 증시에서는 톰슨로이터(-15.7%), 리걸줌(-19.7%) 등 법률 서비스 기업은 물론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S&P 북미 소프트웨어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인 월간 15% 하락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기술이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회계, 금융 등 전문직 고용 시장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실질적인 ‘업무 대행자’로 진화함에 따라,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계와 화이트칼라 노동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