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지고 AI 떴다"… 2026 슈퍼볼 광고판, 인공지능이 '천하통일'
- 오픈AI·앤스로픽·빅테크 총출동… 광고 시장의 '새로운 권력' 등극
- "규제 한파 못 견뎠나"… 한때 호령하던 디지털자산 기업들은 '전멸'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이자 '자본주의의 대제전'으로 불리는 슈퍼볼(Super Bowl). 2026년 슈퍼볼 광고판의 주인은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한때 막대한 자본력을 과시하며 슈퍼볼을 점령했던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기업들은 자취를 감췄고, 그 빈자리를 AI 공룡들이 완벽하게 메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 시장의 판도는 급격한 기술 트렌드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광고 전쟁의 최전선에는 오픈AI(OpenAI)와 앤스로픽(Anthropic) 같은 AI 전문 기업부터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전했다. 이들은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사의 AI 기술력을 각인시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일명 '크립토 볼(Crypto Bowl)'이라 불릴 만큼 슈퍼볼 광고를 휩쓸었던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실종은 충격적이다. 시장 침체 장기화와 전 세계적인 규제 압박을 견디지 못한 관련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사업을 철수하면서, 슈퍼볼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퇴장하게 된 것이다.
광고 시장의 주류가 전통 산업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그리고 다시 AI 기업으로 숨 가쁘게 교체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광고주의 변화를 넘어, 글로벌 산업의 패권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지표다.
한 광고업계 전문가는 "슈퍼볼 광고는 당대 가장 뜨거운 산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디지털 자산 기업의 몰락과 AI 기업의 득세는 기술 시장의 자본 흐름이 얼마나 냉정하고 빠르게 이동하는지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2026년 슈퍼볼은 경기 결과보다 광고판 위에서 펼쳐지는 'AI 기업들의 기술 패권 전쟁'이 더 뜨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